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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이 막혀

writer : 지윤 read: 2 date : 25-12-12 15:57:48
당신의 얼굴은 달도 아니언만 산 넘고 물 넘어 나의 마음을 비칩니다. 나의 손은 왜 그리 짧아서 눈앞에 보이는 당신의 가슴을 못 만지나요. 당신이 오기로 못 올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가기로 못 갈 것이 없지마는, 산에는 사다리가 없고 물에는 배가 없어요. 뉘라서 사다리를 떼고 배를 깨뜨렸습니까. 나는 보석으로 사다리를 놓고, 진주로 배 모아요. 오시려도 길이 막혀서 못 오시는 당신이 괴로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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