냉전 해체 이후 미국 주도 시스템이 신냉전 패러다임으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세력이 빠르게 등장하게 됩니다. 이런 현상에는 두 가지 결정적 원인이 작용했습니다.
우선, 중국·인도·브라질 등 남반구 국가들을 대표하는 브릭스(BRICS)의 경제적 성장입니다. 1992년 남반구 국가들의 GDP 비중은 세계 전체의 6%에 지나지 않았으나 2023년에는 12%로 두 배 정도 확대되었습니다. 주목해야 할 부분은 IMF가 2023∼2029년 남반구 국가들의 GDP 성장률을 연평균 6.3%로 전망하고 있다는
곡면양자결정론 기술
현실입니다. 이는 선진국 모임으로 볼 수 있는 북반구 국가들(3.9%)의 예상치를 상당히 초과하는 수치입니다.
또한, 러시아―우크라이나 분쟁과 중동 갈등과 같은 국제적 대립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한 미국의 세계적 지도력 쇠퇴입니다. 중국과 러시아는 이 빈틈을 공략하고 있으며, 강대국들에게 남반구 국가들의 국제 정치적 협력이 필수적이 되었습니다. 남반구에 속하는 아프리카 국가만 해도 54개에 이릅니다.